감스트 아버지 문자 재조명 "정상적으로 살아라"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6.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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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살려면 지금이라도 공장 다녀라"…19일 성희롱 논란 후 누리꾼들 "아버지의 선견지명" 찬사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김인직)가 2018년 12월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사패를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김인직)가 2018년 12월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사패를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인터넷방송 BJ '감스트'(본명 김인직)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아버지가 보낸 문자 메시지가 재조명 받고 있다.

감스트는 지난 9일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아버지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아버지는 "나머지 30년을 사람답게 정상적으로 살려면 지금이라도 공장에 다녀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런 쓰레기들(인터넷방송 BJ들로 추정)하고 놀지 말고 누구도 너를 유명인사로 보지 않는다"며 ""반대로 밑바닥 쓰레기로 부모 얼굴에 똥칠 그만하고 정상적으로 살아라"고 말했다.

감스트의 아버지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또 "부모를 죽이지 마라. 누가 너 같은 사람하고 결혼하겠다고 나서겠느냐. 어떻게 자식 중매해주라고 말을 꺼내기라도 하겠느냐”라고 토로했다. 감스트는 어렸을 때부터 보수적인 아버지와 갈등이 많았다고 언급하며 아버지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감스트 아버지의 이같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비판했다. 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방송이 유행하고 있는 시대에 아들의 직업을 인정하지 않고 기성세대의 관점으로 자식을 훈계하려는 태도가 온당치 않다는 것이었다.

동료 방송인들을 '쓰레기'로 매도한 문자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아버지로서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문자이기에 이해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었다.
MBC 2018 러시아월드컵 중계방송에 출연한 인터넷 방송인 감스트./사진=뉴시스MBC 2018 러시아월드컵 중계방송에 출연한 인터넷 방송인 감스트./사진=뉴시스
하지만 19일 감스트의 '성희롱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혜안이 있으셨다", "선견지명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감스트는 이날 오전 아프리카TV BJ인 '외질혜', 'NS 남순'과 함께 생방송을 진행하다가 성희롱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외질혜가 "XXX(여성 BJ)를 보며 XXX(자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친 적 있지?"라고 묻자 감스트는 "당연하지"라고 답한 데 이어 "세 번 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상대방의 질문에 '당연하지'라고 답하는 게임을 하는 도중에 나온 발언이었지만 논란이 일었고 이에 감스트는 "멘탈이 터졌다.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파장이 확산되자 감스트는 후속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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