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비행하는 드론 봤나요?"…두산 수소 기술에 쏠린 눈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9.06.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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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엑스포]두산, 수소드론으로 연료전지 기술력 선보여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수소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br>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수소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2시간 비행이 가능하다고요?" 19일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가 열린 서울 DDP(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두산 (131,700원 ▼9,300 -6.60%) 부스. 회사 관계자의 '수소 드론'에 대한 설명에 한 관람객이 이같이 되물었다.

두산 부스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수소 드론'이었다. 부스 전면에 배치된 데다 리튬이온배터리로 움직이는 드론에 익숙한 일반인에게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생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비행 시간이 화제가 됐다. 두산 수소 드론은 2시간 비행할 수 있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드론이 10~30분, 비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4배 이상 작동하는 셈이다.

수소연료전지팩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3~4배 높아서다. 게다가 두산 수소드론은 5Kg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어 카메라는 물론 3D 맵핑 장비까지 탑재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팩을 교체하는 데도 1분이면 충분하다. 두산 부스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하면 새 전지팩을 받고 사용한 전지팩을 반납할 수 있다"며 "예전 가정에서 LPG 가스통을 주문하던 시절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긴 비행시간과 적재 능력, 손쉬운 배터리 교체 등 장점을 바탕으로 수소 드론은 산업 현장에서 기존에 비행기가 하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풍력 발전소 설비 관리, 임업 병해충 및 산불 모니터링, 장거리 긴급 물품 운반, 도로 교통량∙항만 조사 등 인프라 관리와 건설∙농업 등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두산 관계자는 "수소드론이 오는 10월 한국과 미국, 중국에서 출시된다"고 말했다.


두산의 수소 드론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축적을 통해 탄생했다. 두산은 인산염 연료전지(PAFC) 기술 기반 글로벌 1위 발전사업자다. 두산 연료전지 사업은 스택(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장치)을 포함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체를 만드는 것 인데, 6m 길이의 컨테이너 박스 크기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여러 개 연결하면 100MW, 200MW급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할 수 있다.

두산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를 소형화해 수소드론 까지 왔다"며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한 대형과 달리 공냉식을 적용해 소형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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