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전 남편 추정 유해, 김포서 발견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6.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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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뼛조각 추정 물체 40여점 발견…국과수에 감정 의뢰

경찰이 지난 15일 김포시 소재 쓰레기 소각장에서 뼛조각으로 보이는 물체를 찾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제주동부경찰서경찰이 지난 15일 김포시 소재 쓰레기 소각장에서 뼛조각으로 보이는 물체를 찾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제주동부경찰서


'고유정 사건'의 피해자인 전 남편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김포에서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 40여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에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정 결과가 나오는 데는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이들 물체는 소각 과정을 통해 분쇄된 상태였으며 크기는 1~2cm 정도였다. 경찰은 고유정(36)이 김포의 아파트에서 전 남편 강모씨(36)의 시신을 훼손한 뒤 쓰레기봉투에 담아 지난달 31일 인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리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앞서 경찰은 김포 소각장에서 소각된 쓰레기가 유입되는 인천 재활용업체에서 뼈 추정 물체를 수습했으니 국과수는 이를 '불상의 동물 뼈'로 판단했디.



고유정은 지난달 28일 제주발 완도행 여객선에 탑승해 일부 시신을 해상에 유기했다. 해경은 완도 해상을 중심으로 피해자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견된 뼛조각 추정 물체가 강씨의 유해로 판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포와 완도 해상에서 시신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손괴·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그는 지난 12일 검찰에 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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