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NPU 기술을 키워 '반도체 비전 2030'에 속도를 내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실렸다.
수천개 이상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병렬 컴퓨팅 기술이 요구되는데 NPU는 이런 대규모 병렬 연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용 플래그십 SoC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NPU를 탑재하기 시작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NPU를 탑재한 차량용 SoC 제품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또 데이터센터의 빅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딥러닝 전용 NPU를 개발해 AI 연산을 강화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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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5월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랩'을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인 캐나다 밀라연구소로 확장 이전하는 등 글로벌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핵심 인재를 발굴하는 데 공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 맥길대 연구진 등과 협업하는 한편, 미국 하버드대 위구연 석좌교수와 미국 아마존의 수석 과학자인 장우승 박사, 윌리엄 김 올세인츠 최고경영자(CEO) 등 총 5명을 펠로우·부사장·전무와 같은 고위급 임원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6월엔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승현준) 교수와 코넬테크 대니얼 리(이동렬) 교수 등 두뇌과학 석학들을 데려왔다.
NPU 기술을 더 발전시켜 사람 두뇌 수준의 정보처리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뉴로모픽 프로세서 기술로 확대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복안이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은 "NPU 사업을 강화해 인공지능 시대 주도권을 잡겠다"며 "차별화된 기술과 글로벌 기관들과의 협력, 핵심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한 차원 더 진화된 혁신적인 프로세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