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사진=미 국무부 홈페이지 캡쳐
이란은 2015년 미국 등 6개국과 햅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체결했으며 이 협정에 따르면 이란은 최대 300kg까지만 우라늄을 보유할 수 있고 농축 한도는 3.67%다.
다만 이날 카말반디 대변인이 밝힌 우라늄 농축 비율 상승은 핵무기 제조를 위한 농축비율(9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이란 원자력청은 이란 중부 나탄즈 원자력발전소에서 저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4배로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핵협정을 일방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 수위를 높여오고 있는데 이란은 이에 반발, 금융 및 석유 부문 제재 해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농축 보유량 한도를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편 이같은 이란의 선언에 미국도 '핵협박(nuclear blackmail)'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개럿 마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란의 핵협박은 보다 커진 국제적 압력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절대 혀용치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결코 이란 정권의 핵 강요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