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서 규모 6.0 지진…6명 사망·75명 부상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06.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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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에 22차례 여진 발생…도로 균열 생기고 건물 파손 등 피해 잇달아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互联网之旅 웨이보-청두상보(成都商报)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互联网之旅 웨이보-청두상보(成都商报)


중국 남서부 쓰촨성(四川省)에서 17일(현지시간) 저녁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진국 직속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은 이날 오후 10시55분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 북위 28.4도, 동경 104.9 지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은 16km 깊이로 관측됐다.

지금까지 진원지인 창닝현에서만 3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1시36분 인근 지역인 이빈시 궁현에서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 주변 지역에 총 22차례 여진이 발생해 인명, 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진원지 부근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구조당국은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중이다. 당국은 지진 피해 지역에 텐트 5000개와 접이식 침대 1만개, 이불 2만 세트 등을 긴급 지원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진의 강도가 상당히 높았으며 이후 30분 동안 여진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창닝현에 거주하는 후 위쿤씨는 신화통신에 "지진이 상당히 강했다"면서 "1분 정도 땅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샹들리에와 집 안의 가구들이 심하게 흔들려 이웃 사람들과 함께 대피소로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도로와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쓰촨성 이빈시와 루저우시의 쉬융현을 잇는 고속도로 등 몇몇 도로에 균열이 생겨 폐쇄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창닝현 메이동 거리에 있는 홍위안 호텔도 무너졌다.

인근 대도시인 청두와 충칭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두 도시에서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택 몇 채가 파손되는 등 물적 피해가 있었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웃한 원난성 자오퉁 시에서도 여진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창닝현 지진 피해 현장에 구조대가 급파돼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방송 Xiao Hua 웨이보창닝현 지진 피해 현장에 구조대가 급파돼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방송 Xiao Hua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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