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트럼프, 中 추가관세에 행복해 할 것"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6.1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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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을 '완벽하게 행복해'(perfectly happy)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우리는 결국 합의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발표한 관세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달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미중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두 정상은 무역 합의를 시행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G20 정상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협상을 재개하자는 합의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중국은 아직 양자 회담 개최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한편 로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등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가장 좋은 대형차들이 팔린다"며 "이는 우리가 무역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하든 상관없이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관세 부과 가능성을 통해 이를 촉진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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