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베이징(北京)의 호텔 북경반점에서 오찬 전 환담하는 모습. (노동신문)2019.1.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 주석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중 관계를 과시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내 외교담당 조직인 대외연락부는 이날 시 주석 방북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시 주석이 북한 방문 기간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북중우의(友誼)탑 참배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중우의탑은 1959년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평양 목단봉 북쪽에 세운 기념탑이다.
대외연락부는 그러면서 "양국은 각자 국내 발전 상황도 소개할 것"이라며 "중국과 북한이 함께 노력한다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고,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그리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적인 번영에 공헌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시 주석의 전격적인 방북 결정에 대해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고립됐던 김 위원장의 외교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이 각각 무역과 비핵화를 놓고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만난다"면서 "미·중 양국 관계는 최근 몇 년간 험악해져 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시 주석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방북 후 G20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