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1950~2200선, 삼성전자·하이닉스 사라"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6.25 10:24
글자크기

[하반기 증시 전망]"하반기 증시 고점은 통화 정책 변화 시작되는 10월 전망"

"하반기 코스피 1950~2200선, 삼성전자·하이닉스 사라"


국내 증권업계 전문가 상당수가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200선까지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저점은 1950대를 점치며 2000선이 붕괴 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드러냈다. 하반기 증시 고점 시기로는 10월을 꼽았다.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불문하고 하반기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 등 반도체 업종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머니투데이가 창립 20주년과 신문 창간 18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273명의 전문가 중 하반기 코스피 지수 고점으로 '2200선'을 제시한 전문가는 32.6%(89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코스피 지수가 2100선임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은 5%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미·중 무역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따른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150선'과 '2250선'을 고점으로 꼽은 이는 각각 16.5%(45명), 15%(41명) 등으로 뒤를 이었고, '2300'을 제시한 이도 11%(30명) 였다.

코스피 저점으로는 2000선이 붕괴 될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34.8%(95명)의 전문가가 '1950선'에서 저점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고, '2000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도 33.7%(92명)나 나왔다.



"하반기 코스피 1950~2200선, 삼성전자·하이닉스 사라"
코스닥 지수는 700선을 고점으로 꼽은 이들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중 54.6%(149명)이 '700~750선'을 고점으로 꼽았다. 현재 7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결론이 나온다. '750~800선'은 19.4%(53명), '600~650선'은 17.2%(47명)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증시 고점 시기에 대해선 '10월'을 고른 전문가가 25.3%(69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 Fed(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화가 시작됐다는점을 고려할 때 빠르면 3분기부터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인하 시기로 점쳐지는 '11월'과 '12월'을 꼽은 이도 각각 22.3%(61명), 20.9%(57명)에 달했다.

"하반기 코스피 1950~2200선, 삼성전자·하이닉스 사라"
반면 코스피 저점 시기로는 응답자 중 상당수인 35.5%(97명)이 '7월'을 꼽았다.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달이다. 이미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분기 실적은 이보다 더 낮을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와 '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를 꼽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셀트리온 (183,800원 ▼400 -0.22%)'과 '삼성바이오로직스 (833,000원 ▼3,000 -0.36%)' 등 제약주는 신약 개발 관련, 'SK텔레콤 (53,300원 ▼800 -1.48%)'과 'LG유플러스 (10,050원 0.00%)'는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기대감에 추천 종목으로 많이 거론됐다. 이 외에 '한국전력 (22,100원 ▼50 -0.23%)'은 전기료 인상을 기대하며 저점 매수 종목으로 꼽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