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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한우물' 일진복합소재 "10년 뒤 50배 성장"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9.06.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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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85억원, 2027년 1조 전망…수소드론용 연료탱크 등 성장모멘텀 부각도





수소연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 수소연료탱크에 이어 모듈 공급 결정 등으로 급격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수소 드론 등 수소연료탱크 사용 범위도 점차 확대될 예정이어서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진복합소재는 현대차가 양산하는 CNG(압축천연가스) 버스와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차 넥쏘(NEXO)에 '타입4'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타입4는 현존하는 수소연료탱크 중 가장 진화한 용기다. 올해부터 현대차가 생산하는 수소전기버스에 수소탱크 모듈까지 납품하면서 '티어1'(Tier-1, 1차 협력업체) 부품사로 승격했다.

현대차가 넥쏘 생산을 늘리고 수소저기버스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일진복합소재의 대규모 투자도 진행된다. 최근 일진복합소재 모회사인 일진다이아 (37,900원 500 +1.3%)몬드는 7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이중 600억원을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 생산시설 확대에 쓰기로 결정했다.



김기현 일진복합소재 대표는 "수소전기버스의 수소탱크뿐 아니라 모듈라인을 새롭게 증설해야 하고 수소트럭에 들어갈 탱크 공급 확대까지 감안한 투자가 진행된다"며 "정찰이나 측량 등에 사용될 수소드론용 수소연료탱크 생산도 준비하고 있어 투자 확대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진복합소재는 수소연료탱크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20년간 천연가스와 수소를 담는 연료탱크를 개발한 '한우물' 기업이다. 이런 배경으로 글로벌에서 수소연료탱크를 양산하는 곳은 일진복합소재와 토요타 두 곳뿐이다. 생산기술을 가진 기업까지 범위를 넓혀도 전세계적으로 다섯개 기업에 그친다.

증권업계에서도 일진복합소재의 성장성에 주목한다. 삼성증권은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 매출을 2020년 1000억원, 2027년 1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자동차에 독점공급을 유지하고 1만대 판매 후 매년 단가 10% 하락을 가정했을 경우다. 지난해 일진복합소재의 매출은 285억원이다. 10년 뒤인 2030년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생산목표인 50만대의 수소연료탱크를 일진복합소재가 공급했을 때 예상 매출은 50배에 가까운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수소경제'를 새로운 산업동력으로 삼은 정부의 로드맵과 연관돼있다. 정부는 수소전기차 누적생산량을 현 2000대에서 2040년까지 620만대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현 14개에서 2022년 310개, 2040년 1200개로 늘리고 공급가격도 kg당 8000원에서 2022년 6000원, 2040년 3000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에 압축수소연료탱크 모듈 납품으로 매출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수소연료탱크 개당 평균가격은 3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밸류 체인에서 가장 매출성장이 두드러질 업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진복합소재는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탱크 제조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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