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부산 연제경찰서는 17일 A씨(34)를 상습절도 혐의로 입건해 경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네 오락실 업주 행세를 하며 식당과 주점 종업원에게 '네가 선불금만 받고 도망갈지도 모르니 담보를 맡겨놓고 다녀오라'면서 금목걸이나 금반지 등 귀금속을 건네받았다. 그후 종업원이 자리를 비우면 곧바로 도주했다.
인상착의를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A씨의 지인들로부터 A씨가 로또 1등 당첨자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06년 로또 1등 당첨금인 19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20대였던 A씨는 세금을 떼고 남은 14억원으로 아버지에게 집과 개인택시를 사주고 형에게 가게를 차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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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거기까지였다.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도박에 빠졌다. 도박으로 돈을 모두 탕진한 A씨는 2008년 금은방, 편의점 등에서 물건을 훔치다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갈취죄로 구치소에 수감된 사실을 확인하고 상습절도 혐의를 추가했다. 훔친 금목걸이 등 귀금속 3점은 압수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