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년 통신협력 韓-스웨덴…백범 사형집행 막던 고종황제 전화가 시초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06.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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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스웨덴 시스타 소재 에릭슨 연구소에서 열린 5G 시연 행사에서 특별 제작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국과 스웨덴이 123년간 통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오랜 역사를 소개했다./사진제공=SKTSK텔레콤은 스웨덴 시스타 소재 에릭슨 연구소에서 열린 5G 시연 행사에서 특별 제작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국과 스웨덴이 123년간 통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오랜 역사를 소개했다./사진제공=SKT


우리나라 최초 전화기는 1896년 조선 황실에 설치된 에릭슨 전화기다. 전화 개통 3일째 되는 날 고종 황제는 이 전화기로 백범 김구 선생의 사형 집행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스웨덴 스톡홀롬 에릭슨 시스타(Kista) 연구소에서 개최된 5G(5세대 이동통신) 시연 행사에 앞서 소개된 특별 영상 속 내용이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은 이 영상을 통해 한국과 스웨덴이 조선 황실에 최초로 전화기를 설치한 이래 5G 개통까지 123년간 통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 영상에 활용된 옛 자료 화면의 화질을 개선하는 ‘5GX 슈퍼노바’ 기술을 활용해 과거 사진을 생생한 화질로 복원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시연 행사에는 SK텔레콤 외에 KT (33,300원 ▼350 -1.04%)LG유플러스 (9,690원 ▲10 +0.10%)도 참여했다. KT는 5G를 기반으로 서울과 스웨덴 스톡홀름을 실시간 연결해 지연 없는 원격 조종 시연을 선보였다. 광화문 광장 상공을 비행하는 ‘5G 스카이십’이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을 KT의 5G 네트워크와 국제 회선을 통해 스톡홀름 행사장으로 실시간 전달했다.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경기장 구석구석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확대해 보는 ‘경기장 줌인’, 60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타석 등 홈플레이트의 영상을 고객이 마음대로 돌려보는 ‘홈 밀착영상’ 등 U+프로야구의 핵심적인 기능들을 선보였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가칭) 북유럽 과학기술 협력 거점센터를 설치하고, 스웨덴을 비롯해 북유럽 국가들과 과학기술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노벨재단이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행사를 내년 3월 개최해 양국 과학자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는 노벨상 시상식 주간에 열리는 해외 특별 행사다.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세계적 석학이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담하고 소통하는 토론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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