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과 '골든볼' 새 역사…병역 특례 가능성은?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6.16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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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크라이나에 1-3 패했지만…"병역특례 혜택 주자"는 靑 청원 1.1만명 동의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3: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목에 메달을 걸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3: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목에 메달을 걸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월드컵에서 '준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써낸 가운데, 선수들의 병역 특례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경기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아쉽게 패했지만, 대표팀은 FIFA 주관대회를 기준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앞서 1983년 U-20 월드컵 4강,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대표팀이 값진 성적을 거둔 만큼 "U-20 대표팀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자"는 주장이 적지 않다. 앞서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U-20 청소년 대표팀의 병역혜택을 부탁 드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한국 남자 축구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르는 것은 200여개의 나라 중 최고를 가리는 경기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이 청원은 16일 오전 4시 기준 약 1만1200명이 동의했다.


U-20 축구대표팀 이강인 선수가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3: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골든볼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U-20 축구대표팀 이강인 선수가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3: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골든볼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하지만 현재 시행 중인 병역특례 제도의 체육인 대상자는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자 등으로 월드컵은 해당사항이 없다.다. 이에 U-20 대표팀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이 처음으로 4강 진출을 성공해 군면제 혜택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해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1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사람도 특례 대상에 포함한다'고 정했다. 이에 따라 박지성, 이영표, 차두리, 안정환 등 국가대표팀 선수 전원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 병역법 시행령은 2008년 재개정됐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오른 선수들이 군 면제 혜택을 받자 비인기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8년 1월1일부로 해당 시행령에서 월드컵 조항과 WBC 조항을 폐지했다.

현재 병무청도 U-20 국가대표팀 병역특례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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