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로또 당첨자들은 대저택을 사고 환상적인 자동차를 구매했지만 3개월 뒤엔 그저 그냥 집이고 차일 뿐”이라며 “그것(좋은 소유물)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프라는 이런 현상을 ‘쾌락적응’이라고 불렀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적응이 되면 별다른 행복감을 주지 못한다는 개념이다. ‘쾌락적응’은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라고도 하는데 사람들은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을 겪은 후에도 행복감이 비교적 빠르게 이전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삽화=김지영 디자이너
미국 군의장교를 지낸 비벡 머시는 2017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전 세계가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을 앓고 있다”며 “강력하고 진실한 사회적 관계를 재구축할 수 없다면 우리는 일터와 사회에서 계속 분리된 채 살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건강에 미칠 수 있다. 반면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는 수명 단축의 위험과 질병 악화의 가능성을 낮추고 질병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용서=초프라는 “남을 용서할 줄 아는 능력은 미움과 같이 행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감정들로 인해 느끼는 부담감에서 당신을 자유롭게 해준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로 대통령을 지낸 넬슨 만델라는 1990년 27년간의 감옥생활에서 석방될 때 자신을 억압한 사람들에게 원망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어떤 미움도 원망도 없다”며 “원망이란 독극물을 마시고 원수가 죽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답했다.
존스홉킨스대학 '기분장애 성인 상담 클리닉'의 책임자인 캐런 스와츠는 “상대방이 용서받을 만하든 아니든, 부정적인 감정을 마음에서 빠져나가도록 하는 의식적인 결정은” 단순히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용서는 심장마비의 위험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며 혈압과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3. 나눔=초프라는 기부하고 봉사하는 것이 시간과 돈을 가장 충만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시카고대학과 노스웨스턴대학의 연구 결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 한 실험에서는 96명의 참가자에게 5일간 매일 5달러씩 주면서 마음대로 쓰라고 했다. 실험을 시작할 때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감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5일간 돈을 자신에게 쓴 사람들은 점차 행복감이 떨어진 반면 돈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쓴 사람은 행복감이 낮아지지 않았다.
4. 감사=초프라는 강연에서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감사의 언어를 모르면 결코 행복과 대화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심리학회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한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경험을 하는 것 같은 효과가 있었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잘 대처하는데 도움이 됐으며 사람들과의 관계도 강화됐다.
행복은 육체적인 즐거움이나 부나 권력 같은 물질이나 외부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영혼과 마음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우리의 선함에 맞는 삶을 사는데서 오는 것이다. 초프라는 “시간을 들여 무엇이 감사한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삶에 존재하는 긍정적인 일들을 더 잘 인식하게 된다”며 “이 결과 인생의 부정적인 일에 덜 치우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