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현대·기아차 노사 교섭…기아차도 상견례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06.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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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경영설명회·노조 요구안 설명까지 진행…임금협상 본격화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올해 임금 협상을 위한 현대·기아차 노사가 단체교섭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지난 13일 기아자동차 노사가 상견례를 시작하면서 양 노사 모두 교섭이 개시됐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110,400원 ▼1,800 -1.60%) 노사는 전날 오후 1시부터 2019년 임금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했다.



양측 각각 20명으로 구성된 교섭단 상견례는 노사 대표의 입장을 듣는 것으로 진행됐다.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 부사장은 "자동차산업이 급변하는 걸 노사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허심탄회하게 교섭하면 교감이 가능할 것"이라며 "회사가 어렵다는 이야기보다 변화의 시기에 생존과 고용 위주로 충분히 논의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가 전 (협상 타결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장시간 교섭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휴가 전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상호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지부장은 "정년연장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가장 큰 과제로 대두될 수 밖에 없다"며 "2030년이면 절반 이상 조합원이 퇴직하는데 이번 교섭에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5일 근무제, 통상임금 등 기아차 노사간 협의가 사회적으로 큰 과제에 대한 다수 사업장 기준이 된 사례가 많다"며 "정년연장에서도 이런 틀을 마련해 기아차 노사가 선도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 상견례를 시작한 뒤 4차례 만남을 가졌다.

그동안 사측의 경영설명회 및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안 설명 등이 이뤄졌다. 서로의 상황을 확인한 노사는 오는 18일 5차 단체교섭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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