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마약 은폐시도' 위너 이승훈, YG 기획실 간부였다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6.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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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기획파트 차장…누리꾼들 '이승훈 개입 가능성' 제기

그룹 위너 이승훈/사진=김창현 기자그룹 위너 이승훈/사진=김창현 기자


비아이의 마약 사건을 은폐하려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그룹 위너의 이승훈이 YG엔터테인먼트 기획실 간부라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비아이 마약 의혹을 제보한 한서희는 14일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이승훈이 2016년 6월1일 카카오톡 비밀 대화방을 통해 "비아이가 YG 자체 검사에서 마약이 걸렸다. 비아이가 너(한서희)랑 같이 했다고 말했다"며 한서희를 불러냈다.

한서희는 이후 이승훈이 자신과 YG 관계자를 만나도록 했고, 이 관계자가 양현석 YG 대표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디스패치의 보도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이승훈이 한서희에게 연락한 것은 그가 YG 내에서 맡고 있는 직책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승훈은 2017년 방송된 MBC '오빠생각'에서 YG 아티스트 기획파트 차장 직책을 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위너 멤버 강승윤은 이승훈을 두고 "회사에서 직함이 있다. 이승훈 차장이다"라고 언급했다. 방송에서는 '차장' 직책이 적힌 이승훈의 명함도 공개됐다. 이에따라 이승훈은 아티스트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일정 정도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한서희는 지난 4일 YG의 수사 무마 정황이 담긴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한씨는 당시 비아이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던 인물이다.


해당 신고 자료에는 비아이의 마약 관련 내용, 3년전 YG의 한서희 관련 수사 개입 정황, 경찰과 YG의 유착 의혹 등과 관련해 아직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추가 정황 자료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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