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채권왕 "올해 美 최대 4번 금리인하…금 투자하라"

뉴스1 제공 2019.06.14 10:25
글자크기

제프리 건들락 "반년 내 美 경기침체 확률 40~45%"
"비트코인보다 금에 투자하라"

미국 달러. © AFP=뉴스1미국 달러.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월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6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40~45%로 상당히 높게 전망했다. 내년엔 미중(G2) 간 통상갈등 여파가 반영되면서 경기침체 확률이 65%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이날 한 투자 웹캐스트에서 수익률 곡선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전망한 확률을 들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불경기가 1년 안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소비자 지표가 '불황의 최전방'을 가리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건들락은 올 초까지만 해도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낮다고 봤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제의 미약한 성장 모멘텀 탓에 침체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 최대 4차례 내릴 수 있다며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건들락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보험적인 성격의 금리인하 가능성만 파악하면 된다"며 "7월 금리인하는 '꽤 좋은 가능성'이 있으며 9월까지 0.5%포인트가 인하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최대 4번까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채권금리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오는 2021년까지 10년 국채 금리는 6%까지 오를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되면 연준은 시장에만 맡겨두지 않고 금리를 조작해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건들락은 "투자 환경은 지난해와 정반대"라며 "금과 비트코인, 주식, 채권이 모두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나라면 비트코인보다는 금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