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프리미엄시장 공략"…샤오미, 60만원 플래그십 '미9' 출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9.06.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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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국 롯데하이마트 통해 출시…64GB 모델 59만9000원

14일 서울 강남구 아남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버지니아 쉬 샤오미 담당(왼쪽)과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가 '미9'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효주14일 서울 강남구 아남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버지니아 쉬 샤오미 담당(왼쪽)과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가 '미9'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효주


중국 샤오미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Mi9'(미9)을 국내 첫 출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와 LG전자 'V50 씽큐'가 장악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성비(가격대성능비) 전략을 앞세워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던 샤오미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보폭을 넓혔다.

샤오미 국내 총판 지모비 코리아는 14일 간담회를 열고, 미9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제품은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이날부터 사전 예약이 진행되며 정식 출시는 24일이다.



이번에 선보인 미9은 지난 2월 공개된 제품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으며 6.39 인치 삼성 AMOLED 닷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화면 내장 지문 인식 센서를 갖췄다. 샤오미에 따르면 이전 제품보다 25% 빠른 인식 속도를 제공한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 표준렌즈와 16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1200만 화소 망원렌즈의 구성이다. 초광각 카메라는 4cm 이내 사물 촬영이 가능하다. 이 외에 달 촬영을 비롯해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을 촬영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33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최대 27W의 유선 충전과 20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미 9은 6GB(기가바이트) 램과 64GB/128GB 저장소를 갖춘 모델로 출시된다. 색상은 피아노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3가지다. 20W 무선충전기가 포함돼 있으며, 판매 가격은 64GB 모델이 59만9000원, 128GB 모델은 64만9000원이다. 제품은 전국 37개 AS(사후서비스)센터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9' /사진=샤오미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9' /사진=샤오미
샤오미가 그간 국내 출시한 제품은 '레드미'(Redmi) 시리즈다. 레드미 시리즈는 2013년 출시한 브랜드로 부담 없는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갖춰 샤오미 성장을 이끈 주력 시리즈로 꼽힌다. 하지만 샤오미 성장과 함께 레드미 브랜드가 가지는 저가 이미지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미' 시리즈 판매량을 끌어내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샤오미는 올 1월 레드미 브랜드를 별도로 독립시키고, 미 브랜드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이번 미9 국내 출시는 샤오미의 이런 전략과 맞물린다. 하지만 그간 국내 시장을 장악한 삼성·LG전자·애플의 3강 구도를 무너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해외 스마트폰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미9은 성능 대비 가격이 지구에서 가장 착한 가격"이라며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한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메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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