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文대통령 "평화프로세스, 北 비핵화 실질적 진전이 핵심"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19.06.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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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정은 친서에 발표하지 않은 흥미로운 내용"

【오슬로(노르웨이)=뉴시스】전신 기자 =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13.   photo1006@newsis.com【오슬로(노르웨이)=뉴시스】전신 기자 =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13.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슬로 영빈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제가 먼저 말씀드릴 순 없다는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질의응답 전문.

-어제(12일) 대통령은 오슬로포럼 연설 이후에 6월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회담가능성을 50%이상으로 보는지 구체적인 답변 부탁한다.
▶나는 언제든지 (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있다. 따라서 그 시기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는 말씀 드렸다. 6월 중에 (정상회담이) 가능한지 여부는 저도 알 수 없다. 남북간의 짧은 기간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나는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않고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런 시기를 선택할지 여부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있단 말씀을 다시 드린다.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와 관련된 내용을 미국으로부터 정보공유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엔 북미정상간의 만남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는지 말해달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에 대해선 대강의 내용을 미국이 알려준 바가 있다. 친서내용 속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제가 먼저 말씀드릴 순 없다는 양해를 구한다.

-평화프로세스가 제 궤도로 돌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어떤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보나.

▶평화프로세스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자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에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간에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상호간의 무력사용도 금지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대폭 완화돼있다. 한반도를 분단하고 있던 비무장지대도 평화지대로 전환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과의) 인도적 교류와 지원도 계속 될 것이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제대로 발전해 나가려면 개성공단을 비롯한 경제협력으로 이어져야 되는데 그럴려면 국제적인 경제제재가 해제돼야만 가능하다. 또 국제적인 경제제재가 해제되려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런 상황이 가급적 빨리 조성되도록 노력해나가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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