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녀의 날, 반도체 우려 더해지며 코스피 하락 마감

[시황종합]코스닥은 개인·외인 매수세에 상승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 투자자의 현·선물 동반 매도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6포인트(0.27%) 내린 2103.1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에 1% 넘게 밀리며 2080선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폭이 축소되며 21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6포인트(0.33%) 오른 726.68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한국 수출 부진 지속, 반도체 업황 개선 시점 지연 등이 하반기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변수들로 부각되고 있다"며 "여기에 자동차 관세부과, 중국 경기 불확실성, 기업부채 리스크 등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들도 산적해 있는 만큼 추가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보다 방어적이고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낙폭 축소되며 2100선 지켜 =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6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확대로 이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3억원, 54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73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3693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28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40계약, 29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2521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따라 전기전자가 1.68% 하락 마감했다. 종이목재도 1%대 떨어졌다. 미국에 이어 한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은행과 보험 업종도 일제히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 음식료품 기계 등은 1%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 는 각각 1.01%, 3.2%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 와 신한지주 POSCO LG생활건강 등은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화학 은 중국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대 올랐다. 셀트리온 과 SK텔레콤 은 강보합 마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에 4%대 하락했다.

예비 매각입찰을 진행한 태림포장 은 9%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32개 종목이 상승했고 289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개인·외인 '사자'에 하루만에 상승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6억원, 1721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1715억원어치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금속 종이목재 제약 반도체 등이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2%대 올랐고 정보기기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컨텐츠 등은 1%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 가 4%대 상승했고 에이치엘비 휴젤 등이 1%대 올라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 은 강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CJ ENM (73,700원 0.00%) 메디톡스 는 1%대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헬릭스미스 셀트리온제약 등은 약보합을 보였다.

휴네시온 은 100% 비율의 무상증자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녹십자엠에스 는 116억원 규모의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대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712개 종목은 상승했다. 반면 485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코스피 200 선물지수는 전일대비 0.15포인트(0.06%) 내린 27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183.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