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법들은 먼저 자동차 소유 여부로 크게 분류된다. 현금·할부 구매와 오토리스는 자동차를 소유한 것으로 간주된다. 반면 장기렌터카와 구독 서비스는 운전자 소유가 되지 않아 어떤 방식으로 차량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운전자의 개인 자산 운용이 영향을 받는다.
운전자 재산 반영에도 차이가 있다. 장기렌터카 및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여기간 동안 차량은 계약자의 개인 재산 또는 대출로 잡히지 않는다.
자동차 제조사의 할부 프로그램도 대출로 잡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택 청약을 계획하는 운전자 입장에서 자가용 보유는 청약 순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신혼집 청약을 꿈꾸는 30대는 이런 차이점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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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취향도 이용방식 선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장기렌터카의 차량 번호판은 영업용(하, 허, 호)으로 나타난다. 반면 오토리스는 그렇지 않다. 또 차량을 자주 바꾸고 싶은 운전자들의 경우 월 단위 구독 서비스를 선호할 수 있다.
단적으로 장기렌터카와 할부구매 중 어떤 이용방식이 더 저렴할지 계산해봤다. 서울의 26세 남성이 가족 한정으로 운전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했다.
소비자가격이 3087만원 가량인 국산차 A사의 중형 세단을 공식 기준에 맞춰 초기비용, 렌탈·할부금, 유지비용, 인수비용을 합한 결과 장기렌터카가 약 195만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렌터카를 인수 대신 반납을 하는 경우 △보험할인율이 높은 경우 △구매시 판매딜러가 제공하는 혜택이 다른 경우 등에 따라 가격 비교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업계는 차량 이용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상황·기호에 맞춰 차량 이용법을 선택한다고 본다. 특히 30대의 변화가 도드라진다. 온라인을 통한 간편함과 저렴한 초기 비용으로 새로운 차를 탈 방법을 찾는 게 30대라는 분석이다.
13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앞에 공유서울 나눔카가 주차 돼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시불·할부로만 구매하던 차량 구매 방식이 장기렌터카, 오토리스 등으로 확장됐다"며 "이들 가격을 단순히 비교하긴 어렵고 운전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춰 차량 이용 방법을 고려하면 경제성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