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홈 시네마용 디스플레이 ‘더 월 럭셔리’ 글로벌 첫 출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9.06.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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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랜도서 열린 ‘인포콤 2019’서 공개..‘QLED 8K 사이니지’도 선보여

삼성전자기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오디오·비디오(AV·AudioVisual) 전시회 ‘인포콤 2019’에서 처음 선보인 ‘더 월 럭셔리’/사진제공=삼성전자<br>
삼성전자기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오디오·비디오(AV·AudioVisual) 전시회 ‘인포콤 2019’에서 처음 선보인 ‘더 월 럭셔리’/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가정용 디스플레이 ‘더 월 럭셔리’로 고급 홈 시네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오디오·비디오(AV·AudioVisual) 전시회 ‘인포콤 2019’에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기술 기반 모듈형 디스플레이 ‘더 월’의 홈 시네마용 제품인 ‘더 월 럭셔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더 월 럭셔리’는 베젤(테두리)이 없는데다 두께가 29.9mm에 불과해 거실 벽에 부착 시 일체감을 준다. 최대 2000니트 밝기와 120헤르츠(Hertz)의 주사율, HDR10+, AI(인공지능) 업스케일링 등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대거 탑재돼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



주사율은 모니터가 1초당 보여 줄 수 있는 정지 화면 수를 말하며 단위는 헤르츠로 표기한다. 120헤르츠는 초당 120번의 화면을 매끄럽게 출력할 수 있다는 의미다.

HDR10+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고화질 영상 표준 규격 기술로 매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표현해 실제와 같이 현실감 있는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게 특징이다. AI 업스케일링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저해상도와 고해상도 사이의 차이점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저해상도 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더 월 럭셔리’는 또 영상을 시청하지 않을 때 날씨·시계·뉴스·사진·영상아트 등 시각 정보를 제품 화면에 띄울 수 있는 ‘매직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색상·무늬·재질 등 가상 벽지로 나만의 벽을 디자인할 수 있는 ‘피쳐 월)’ 기능으로 실내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더 월'은 기술적으로 마이크로 LED 소자가 촘촘하게 박힌 모듈형 기판을 무한대로 부착해 크기를 확장할 수 있지만, ‘더 월 럭셔리’는 가정용 UX(사용자 경험) 적용과 원활한 설치공급 등을 고려해 146·219·292형 3가지 정형 사이즈로 미국·한국 등 전세계에서 출시된다.

고급 사운드 시스템 등과 함께 홈 시네마 패키지로 판매되고 맞춤형 설치가 필요한 특성상 지역별 B2B(기업간거래) 유통 경로로 별도 주문해 견적을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저해상도의 광고 영상을 8K(해상도 7680X4320) 수준 고화질로 자동 변환하고 재생해주는 ‘QLED 8K 사이니지’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QLED 8K 사이니지’를 활용하게 되면 광고주는 고화질 광고에 드는 제작비를 절감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8K 수준의 고화질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스마트 사이니지 전용 통합 운영 솔루션 ‘매직인포 7’를 인포콤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사이니지에 띄울 광고용 콘텐츠의 제작·관리·재생시간·모니터링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다. 이번 버전엔 AI 기반 분석 알고리즘을 새롭게 탑재해 매장 방문객의 소비패턴, 이동경로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 콘텐츠를 매장에 배치된 사이니지에 띄울 수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 회의 솔루션인 ‘삼성 플립’ 2019년형 신제품도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 반응 속도를 자랑하는 65형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필기 가능한 ‘펜 모드’ △유화나 수채화를 그릴 수 있는 ‘브러시 모드’를 지원하며, 전용 펜 외에도 붓 등 다양한 입력 도구의 굵기와 질감을 인지해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의 스탠드 거치 방식과 달리 회의실 벽에 완전히 밀착할 수 있는 ‘노 갭 월마운트’ 디자인이 적용돼 깔끔한 설치가 가능한게 특징이다.

김석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영화관에선 초대형 시네마 LED로, 가정에선 초소형 마이크로 LED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공략해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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