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매각' 성동조선, 새 주인 찾을까…본입찰 오늘 마감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9.06.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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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3곳 참여…매각 불발 시 청산 우려

경남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 2야드 전경./사진=강기준 기자.경남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 2야드 전경./사진=강기준 기자.


성동조선해양(성동조선)의 운명을 건 3차 매각 본입찰이 13일 마감된다. 앞선 1·2차 매각에 실패한 데 이어 이날마저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성동조선은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세 번째 매각 본입찰이 이날 진행된다. 창원지법과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앞선 예비입찰 과정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3곳을 심사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4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뒤 '연내 M&A'를 목표로 세웠지만,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1차 매각 당시에는 인수를 원하는 곳이 없었고, 올해 2월 2차 매각에서는 국내외 3개 컨소시엄이 응찰했지만 무산됐다.



창원지법과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4월 초 성동조선 매각 공고를 내고, 3차 매각을 본격화했다. 지난 7일 예비입찰에선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업계의 전망은 분분하다. 조선 업황이 나아지는 추세고, 실사를 거쳐 인수의향을 밝힌 곳이 세 곳인 만큼 이번에는 매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2차 매각 당시에도 투자자들의 자금력 등을 이유로 불발된 전력이 있어 낙관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3차 매각마저 불발될 경우 성동조선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성동조선은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3곳의 인수 후보 대부분이 2차 매각 때도 참여했던 후보들인 만큼, 이들이 자금력 충분히 보강해 법원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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