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아이/사진=김창현 기자
하지만 경찰이 비아이를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공분을 샀다. 비아이는 마약 구매를 알아봤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팀 탈퇴 의사를 밝혔지만, 마약 구매 사실은 부인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2016년 4월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비아이는 "나는 그거(LSD) 평생 하고 싶다. 센 거냐", "한 10개 사놓을까? 소유하고 싶다" 등 마약에 대해 큰 호기심을 보였다.
또 "딴 사람들이랑 절대 (마)약 이야기 하지 마라"라는 A씨의 말에 비아이는 "너랑은 같이 (약을)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것"이라고 답해 마약 투약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비아이는 '천재가 되고 싶다'는 이유로 LSD를 구입하려 했다. 비아이는 카카오톡 대화에서 "나는 천재 되고 싶어서 (LSD) 하려는 것"이라며 "그래픽처럼 보이고 환각 보이고 (그런 거) 되느냐"고 A씨에게 재차 질문했다.
◇"마약 줬다" 진술 확보에 증거인멸 시도도 봤는데…경찰 '조사 無'
경찰의 부실수사를 의심할 만한 정황도 드러났다. 2016년 8월 경찰에 긴급체포된 A씨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LSD 10장을 전했다고 진술을 했다. 경찰은 A씨와 비아이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수 비아이/사진=뉴스1
하지만 경찰은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했던 용인동부경찰서는 디스패치 측에 "A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진술을 번복했다"며 "'김한빈(비아이의 본명)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래서 김한빈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진술이 바뀐 데는 YG의 접촉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YG 측은 디스패치에 보낸 공식입장에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죄를 경감 받기 위해 비아이를 언급했다. YG는 A씨의 진술 내용을 확인해 (진술을)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A씨는 3차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시도는 인정, 구매는 부인…YG "전속계약 해지"
논란이 계속되자 비아이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며 팀 탈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비아이 인스타그램
한편 이날 YG는 공식입장을 통해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