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전문업체 베스트 바이에서 품절된 소니 8K TV/사진=베스트 바이
12일 미국 최대 유통전문업체 베스트 바이에 따르면, 소니는 10일(현지시간) 8K TV 2종(85, 98형)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소니 8K TV의 초반 판매 호조 비결은 한때 글로벌 TV 시장을 호령했던 프리미엄 이미지 덕분으로 보인다. 소니는 2000년대 전사 사업 전반이 주춤했지만 LG전자에 이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내놓으며 TV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500달러(약 59만원) 인하한 65, 75형짜리 모델의 인하 폭도 현재 1000달러(약 118만원)로 책정해 각각 3999달러(약 472만원), 5999달러(약 708만원)에 팔린다.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할인공세는 이미 선점한 8K TV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다. TV 사업은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에 이제 막 태동한 8K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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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르면 3분기에 8K 올레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 제조사들도 연내 8K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8K TV 판매량은 올해 31만대, 2020년 143만대, 2022년에는 500만대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그동안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혀온 8K 콘텐츠 부족 등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 시장의 무게중심은 대형화와 8K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북미 시장 선점 여부가 제조사들의 8K TV 사업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들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8K 디스플레이 서밋'에서 삼성 QLED TV로 8K 화질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