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노르웨이)=뉴시스】전신 기자 =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슬로 아케스후스 성채 내 2차 세계대전 추모비에 헌화하고 있다. 2019.06.12.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첫째 싱가포르 1주년이란 시간이다. 문 대통령은 2년전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 쾨르버재단이 주최 연설에서 '베를린 구상'을 내놨다. 이 구상대로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교류와 대화 확대 등이 실현됐다. 남북 정상회담 세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두차례 갖는 결과로 이어졌다. 꼭 1년 전 북미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역사적 첫 회담을 했다.
둘째 공간의 맥락이다. 오슬로 시청에선 해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민간 싱크탱크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PRIO)는 평화·군축을 주로 연구하고 매년 노벨평화상 예측도 내놓는다. 노벨평화센터엔 노벨평화상 역대 수상자들의 기록이 가득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도 있다.
선언문 속에 박제된 평화가 아니라 생활에서 체감하는 평화, 이웃의 갈등 해결에 도움을 주는 평화다. 문 대통령은 이것을 "국민을 위한 평화"로 명명했다. 또 "평화가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때,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슬로(노르웨이)=뉴시스】전신 기자 =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슬로 대학교 법대 대강당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 이네 에릭슨 써라이데 노르웨이 외교장관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9.06.12. [email protected]
이-팔 갈등 중재 역시 오슬로가 무대다. 한반도평화프로세스는 소극적 평화유지(peace keeping)에 머물지 않고 평화 만들기(peace making)를 추구한다. 오슬로의 경험과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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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에게 기조연설 마이크를 내준 오슬로포럼은 세계의 평화·중재 분야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무대다. 노르웨이 외교부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인도주의 대화를 위한 센터'와 공동 주최한다.
오슬로 거리 곳곳에 적극적 평화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문 대통령의 '오슬로 구상'이 또 한 줄의 역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