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해외도주' 범LG家 3세 구본현 인터폴 적색수배

뉴스1 제공 2019.06.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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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공시 통한 주가조작…145억 부당이익·228억 횡령 혐의
작년 10월 네덜란드 출국…檢 적색수배 요청·여권 무효화

경찰로고 © News1 정우용 기자경찰로고 © News1 정우용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검찰의 주가조작 수사 전 해외로 도주한 범LG가(家) 3세 구본현(51) 전 엑사이엔씨 대표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적색수배를 내렸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구 전 대표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근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도 지난달 27일 같은 혐의로 구 전 대표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구 전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인 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A사 등을 무자본으로 인수하며 허위 공시하는 수법을 섰다. 이를 통해 구 전 대표는 주가를 올려 14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했고, 회삿돈 227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0월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초 검찰에 구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구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기소중지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범죄자가 인터폴 회원국 중 한 곳에서 체포되면, 법무부는 범죄인인도청구를 통해 신병을 넘겨받을 수 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아들인 구 전 대표는 2012년에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당시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기고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했다.


또 채무를 변제할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약 15억원을 빌린 혐의(사기)로 2013년 수감 중에 다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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