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지난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늘(12일) 밤 방송 예정인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고유정 사건을 다룬다. 공개된 예고편에 따르면 제작진은 고유정의 가족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작진은 고유정의 친동생과 고유정이 거주했던 청주 시민들로부터 과거 고유정의 행태에 관한 증언을 확보했다.
고유정의 이웃 주민도 "(고유정은) 인사하면 받아 주고 먼저 인사하기도 했다.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저 사람이 왜 그랬지"라며 고유정의 평소 모습에서는 잔혹 범죄를 저지른 살인범의 모습을 발견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유정(36)이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시 한 마트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일부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 찍힌 CCTV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입 물품은 방진복, 커버링, 덧신이다./사진=뉴스1(제주동부경찰서 제공)
고씨는 현재 안정을 되찾고 담담하게 유치장 생활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식사도 하고 샤워도 하는 등 큰 변화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경찰은 인천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유전자 검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유해가 이미 소각된 만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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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에는 국립과학수사원이 고유정의 차량에서 채취한 강씨의 혈흔을 분석한 결과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이 검출되면서 고유정이 약물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오늘(1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