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시 한 마트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일부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 찍힌 CCTV영상을 공개했다.(제주동부경찰서 제공)/사진=뉴스1
특히 고씨는 '사람뼈와 동물뼈 비교' '감자탕 뼈 버리는 법' 등 시신 유기에 관련된 정보도 치밀하게 검색했다.
이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강씨를 살해한 후 시신 일부를 차에 싣고 경기도 김포 가족 소유의 주거지로 향하며 인터넷으로 시신 훼손 도구를 주문해 배달시켰다. 고씨는 김포로 온 뒤에도 사다리와 방진복, 겉신 등 도구를 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범행 전이나 과정에서 자문을 얻었거나 따로 책을 봤는지는 확인된 게 없고 대부분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습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12일 고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이후에도 증거 보강 등 수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