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캠·대화면…삼성·LG 중저가폰 '격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06.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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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40만원대 중가폰 경쟁…프리미엄급 고급기술 전면에

트리플캠·대화면…삼성·LG 중저가폰 '격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월 중저가폰 시장에서 격돌한다. 트리플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 프리미엄급 못지 않은 성능을 갖추면서도 30만~40만원대 가격을 책정해 실속파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30만원대 트리플 카메라폰 나온다=LG전자는 오는 14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LG X6'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출고가는 34만9800원.

그동안 LG전자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만 넣어왔던 트리플 카메라를 30만원대 제품에는 처음으로 탑재했다. 제품 후면에 △1600만 화소 고해상도 카메라 △화각(畵角) 120도로 보이는 넓은 장면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초광각 카메라 △사진의 깊이를 추출해 아웃포커스를 구현하는 심도 카메라 등 총 3개의 카메라를 넣었다.



1600만 화소 표준 카메라와 심도 카메라는 인물과 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해 아웃포커스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배경은 흐릿하게, 인물은 도드라져 보이게 촬영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해상도로 촬영해도 1만5000장 이상 저장할 수 있는 64GB 대용량 저장 공간과 3500mAh(밀리암페어시) 대용량 배터리로 충전 부담도 줄였다.
트리플캠·대화면…삼성·LG 중저가폰 '격돌'
고성능 멀티미디어 기능도 전면에 내세웠다. 6.26인치 대화면으로 영상·음악 콘텐츠 감상시 몰입감을 높였고, 중앙 상단 카메라 부위를 물방울 모양으로 감싼 ‘뉴 세컨드 스크린’으로 화면을 제외한 베젤을 최소화시켰다.


32비트 고해상도 음원도 손실 없이 재생하는 ‘하이파이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과 이어폰 종류에 상관없이 최대 7.1채널 사운드 입체감을 구현하는 DTS:X 기술이 적용됐다. LG페이,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도 탑재됐다.

LG전자 오승진 모바일마케팅담당은 “LG X6의 탄탄한 기본기와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으로 뛰어난 모바일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면·화면내장형 지문센서' 삼성 중저가폰 출격=삼성전자도 오는 14일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중가폰 '갤럭시A50'(이하 갤A50)를 국내 판매한다. △123도의 800만 화소 초광각 △2500만 화소 광각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가격은 47만3000원으로 'LG X6' 보다 12만원 이상 비싸지만 갤럭시A 시리즈 최초로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센서 기능인 '온스크린 지문 인식'을 지원해 빠르고 편리하게 잠금해제 할 수 있다.

베젤을 최소화한 대화면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게임·영상 등 콘텐츠 감상시 몰입감도 한층 높였다. 삼성페이, 4000mAh 대용량 배터리, 15W 급속 충전 기능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혁신 기능이 그대로 담겼다.
갤럭시A50갤럭시A50
업계에서는 삼성·LG전자가 4·5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데 이어 고성능 중저가폰으로 틈새 수요를 적극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저가폰은 프리미엄폰과 비교해 수익성이 낮지만 여전히 성장성이 높고, 향후 소비자들을 프리미엄폰 시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트리플 카메라 등 혁신적 기능이 중저가폰에 대거 적용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각 사의 하반기 프리미엄 제품군이 나오기 전 중저가 스마트폰 마케팅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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