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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협력사 갑질 의혹…하나투어, "사실과 달라"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06.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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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7억원 지상비 미지급 및 갑질 주장…하나투어 "이중장부 의혹은 사실과 달라"





하나투어 (55,200원 800 -1.4%)가 홍콩 현지 협력사(랜드사)에게 지상비(현지 여행경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이 같은 내용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함께 제기된 이중장부 관리나 의도적으로 송객 수를 줄였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지난 10일 한 매체는 "하나투어가 협력사에 지급해야 할 지상비를 미지급하고 심지어 깎아달라고 요구했다"며 "협력사가 이를 거부하자 여행객을 줄이고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지상비는 호텔과 교통, 각종 관광 입장료 등 패키지여행에 필요한 경비로, 현지 협력사는 여행사로부터 이를 지급받아 현지 투어를 진행한다.

해당 협력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나투어와 계약을 맺고 여행객을 받아왔는데, 행사를 치를 때마다 제대로 정산하지 않아 총 7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이에 미수금 정산을 요청하자 의도적으로 여행객 규모를 줄이더니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하나투어가 실적관리를 위해 미수금을 따로 기록하는 이중장부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매체는 하나투어 직원의 말을 빌려 "사측에서 이중장부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측은 일부 지상비를 미지급한 적은 있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고 해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 지급해야 할 2억7000만원 가량의 미수금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하나투어는 분기마다 현지 협력사와 본사 직원이 미과수 내역을 확인하기 때문에 8년 동안 7억원의 미수금이 쌓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협력사를 압박하기 위해 지상비 인하를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여행객을 줄인 것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홍콩에 4개의 협력사가 있는데 해당 업체가 다른 협력사에 비해 지상비가 높아 이를 낮춰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며 "여행 물량은 최근 홍콩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여행수요가 줄었고 다른 협력사들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조정했을 뿐, 지상비를 낮췄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중장부를 통한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하나투어 측은 "회사차원의 이중장부는 절대 없고, 의도적으로 실적조작을 꾀하지도 않았다"며 "회사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부당하거나 위법한 이익을 취하려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당 제보자는 지속적으로 악의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내용의 고소를 진행했지만 별 다른 문제 없이 끝났다"며 "이번 고소와 관련해 법적 분쟁이 진행중인 만큼 성실히 임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본사 차원에서 확인하지 못한 미수금이 있는 점에 대해 내부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10일부터 외부 전문조사인을 선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결과를 통해 제도적 개선방안을 수립해 재발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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