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지수 수익률 5.5년 간 26%…박스권에서 '강세'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6.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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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포함한 총누적수익률은 50%대…"주주행동주의로 배당 지수 가치 더 높아질 것"

고배당 지수 수익률 5.5년 간 26%…박스권에서 '강세'


배당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의 수익률이 코스피 주요 지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변동이 크지 않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배당이 높은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배당 종목 위주로 구성된 3개 지수(KRX 고배당·코스피 고배당·코스피 배당성장)는 지수를 발표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26%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KRX고배당 지수는 26.42% 상승했고 코스피 고배당 지수는 26.04%, 코스피 배당성장 지수는 26.1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표지수로 꼽히는 코스피 200 지수가 4.08% 오른 것과 비교하면 20%P(포인트) 이상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2018년에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코스피 200 지수가 19.64%, 코스닥 150 지수가 18.96% 하락한 데 비해 KRX고배당 지수는 13.26%, 코스피 고배당 지수는 14.7% 떨어져 하락폭이 비교적 적었다.

배당수익까지 감안한 총수익지수의 누적수익률(2014년부터 현재까지)은 KRX 고배당 51.47% 코스피 고배당 49.34% 코스피 배당성장 38.15%로 대표지수 수익률을 압도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하락장이나 조정장에서 강력한 방어력을 가지는 배당지수는 장기성과가 우수해 장기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주주행동주의 등으로 상장기업의 배당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배당지수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부터 배당 관련 3개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이 일부 교체된다. KRX 고배당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양호한 50종목으로 구성된다. 배당수익률 7.19%인 에스에이엠티 (3,555원 ▼50 -1.39%) 등 11종목이 신규 편입되고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 지역난방공사 (39,100원 ▼200 -0.51%), 부국증권 (23,300원 ▼200 -0.85%) 등 11종목이 편출된다.

코스피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 지수에는 조선내화 (5,720원 0.00%) 아주캐피탈 (11,500원 ▼150 -1.29%) 한국토지신탁 (1,011원 ▼4 -0.39%) 등 7종목이 편입되고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현대상사 (17,100원 ▲600 +3.64%) 등 7종목은 제외된다.


코스피 종목 중 배당성장성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배당성장 지수에는 효성 (57,000원 ▲700 +1.24%) 호텔신라 (57,600원 ▲400 +0.70%) CJ제일제당 (335,000원 ▲3,000 +0.90%) 등 6개 종목이 포함되고 고려제강 (20,250원 ▼300 -1.46%) 아모레G (29,750원 ▼700 -2.30%) 롯데칠성 (124,500원 ▼1,500 -1.19%) 등 6개 종목은 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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