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이 운영하는 L7명동은 한복체험권, 인력거 이용권 등이 포함된'옐로우 데이'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롯데호텔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뉴트로 감성을 버무린 투숙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복고풍 정취가 물씬 풍기는 뉴트로 명소에 위치한 지리적 입지를 이용하거나 수십 년에 달하는 호텔의 추억을 되짚어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롯데호텔은 2030세대가 주요 고객층인 L7명동에서부터 옛 서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을 마련했다. 한복 체험권과 북촌한옥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 인력거 이용권을 증정하는 '옐로우 데이'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롯데호텔서울과 롯데시티호텔명동도 각각 '을지로에서 가장 가까운 5성급 호텔', '을지로2가 중심에 위치한 힙지로 시작점' 등을 내세운 뉴트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강남은 개화기 콘셉트의 객실을 조성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 중이다. /사진=이비스 호텔
서울신라호텔은 호텔 역사를 적극 활용 중이다. 지난달 개관 40주년을 맞해 한 달 간 당시 메뉴의 맛을 재현하는 '뉴트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호텔 대표 식당인 팔선은 1979년부터 1988년까지 판매한 '옛날 자장면'을, 호텔 베이커피 '패스트리 부티크'에서는 호텔 초창기 최고 인기제품이던 '젤리 롤케이크'를 옛날 모습 그대로 재현해 판매해 호응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겪어보지 못했던 과거의 감성을 즐기려는 2030세대는 물론 옛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고 싶어하는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뉴트로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며 "위치나 역사 측면에서 뉴트로 콘텐츠 활용 폭이 넓이 넓은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