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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고 밀면 '타투' 끝!…신개념 '인싸템' 써보니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9.06.0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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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21>일회용 타투 기기 '프링커'… 모바일 앱 연동해 간편한 사용성 제공

편집자주 'Do IT'(두 아이티)는 머니투데이 정보미디어과학부 기자들이 IT 제품 및 서비스를 직접 체험한 후기를 담은 연재 코너입니다. 생생한 체험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겠습니다.


'쓱~' 밀었더니 귀여운 유니콘 타투가 새겨졌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원하는 문양을 골라 새길 때까지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풍선껌 판박이보다 쉽고 간단했다.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졌던 타투가 친숙해졌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스케치온이 개발한 '프링커'(Prinker)는 세계 최초 일회용 타투 기기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헤나와 비슷하다. 타투는 문신과 헤나 모두를 포괄하는 용어다. 프링커는 화장품 원료로 만든 잉크를 점사하는 방식으로 타투를 새긴다. C(시안), M(마젠타), Y(노랑), K(검정) 등 4가지 잉크 카트리지를 장착해 다채로운 색 표현이 가능하다. 길이 10㎝ 타투를 3초 만에 새길 수 있다.



스케치온의 '프링커' 기기. /사진=서진욱 기자.스케치온의 '프링커' 기기. /사진=서진욱 기자.


제품 외형은 가상현실(VR) 기기와 비슷하다. 대화면 스마트폰 너비에 한손으로 쥐기 적당한 높이다. 제품 하단에 위치한 전원 버튼을 눌러 기기를 켠 뒤, 앱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했다. 잉크 점사를 위해 제품 하단 슬라이드도 열었다. 프링커는 블루투스로 모바일 기기와 통신한다. 아티스트, 복고감성, 블랙, 만다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문양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전용 프링커 스토어에 등록된 문양이 3000~4000개에 달한다.

프링커로 팔뚝에 새긴 타투 문양들. /사진=서진욱 기자.프링커로 팔뚝에 새긴 타투 문양들. /사진=서진욱 기자.
앱에서 도마뱀 문양을 선택, 오른쪽 프링크 버튼을 터치했다. 기기로 문양 전송을 마친 뒤 기기 상단에 위치한 버튼을 눌렀다. 잠시 뒤 'GO→'라는 메시지가 떴다. 기기를 화살표 방향으로 문지르면 타투가 새겨진다는 뜻이다. 타투를 새기기 전 전용 스프레이를 뿌려 피부의 흡착력을 높였다. 스프레이 역시 인체에 무해한 화장품 원료로 제작했다. 타투 전후에 뿌리면 문양이 오래 지속된다. 타투 직후 뿌리면 문양이 번지니 주의해야 한다.

팔뚝에 기기를 대고 무심하게 쓱 밀었더니 형형색색 도마뱀이 새겨졌다. 순식간이다. 잉크를 점사할 때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전용 스프레이로 코팅한 도마뱀 타투는 흐르는 물에 갖다대도 사라지지 않았다. 프링커 타투의 지속시간은 1~2일. 비누칠로 문지르면 금새 지워진다.

프링커를 처음 접한 지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타투 품질과 속도 모두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훌륭한 '인싸템'(인사이더 아이템)이라는 호평도 받았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문양을 직접 그려 새기는 기능이 큰 관심을 끌었다. 물론 '금손'이 아니고서야 기본 드로잉 도구로 멋진 문양을 그리긴 어려웠지만.


프링커 앱에서 자신이 원하는 타투 문양을 그려 새길 수도 있다. /사진=서진욱 기자.프링커 앱에서 자신이 원하는 타투 문양을 그려 새길 수도 있다. /사진=서진욱 기자.
확실한 인싸템이지만 가격 부담은 꽤 크다. 기기 본체는 66만원, 1000장까지 출력 가능한 잉크 카트리지와 스프레이 세트는 27만5000원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과 비슷하다. 무료 이용도 가능하지만 짧은 광고를 시청해야 문양 전송이 가능하다. 월 5.9달러, 9.9달러 유료 구독모델도 존재한다.

그동안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주로 공략한 스케치온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이미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서 프링커의 시장성을 확인한 만큼, 대중적인 확산을 노린다. 이를 위한 추가적인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타투를 기반으로 기기, 콘텐츠, 잉크 등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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