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5만대 시장 잡아라"…불꽃 튀는 '소형 SUV 대전'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6.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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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2만대 시장서 5배 가까이↑-베리 뉴 티볼리·베뉴·셀토스 등 고급 신차 출시

베리 뉴 티볼리./사진=이기범 기자베리 뉴 티볼리./사진=이기범 기자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각사가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놓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3만2000대에서 지난해 15만3000대로 불과 2년만에 5배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SUV 시장 성장률(15.4%)을 크게 웃도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15년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소형 SUV 시장이 생겼다"면서 "전 세계적인 'SUV 열풍' 속에 전략적인 신차 출시가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확대에 자동차 업계는 소형 SUV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뜨거운 경쟁을 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4일 4년 만에 티볼리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를 내놨다. 티볼리는 2015년 출시 후 소형 SUV 판매 1위를 지킨 '효자 모델'이다. 베리 뉴 티볼리는 SUV 고유의 높은 공간 활용성을 갖추고, 동급 최고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됐다.



신형 티볼리에는 새로발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쌍용차 모델 중 최초로 적용됐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m의 힘을 발휘한다. 기존 1.6ℓ 디젤엔진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 탑승객 하차 보조 등 안전보조장치가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가격은 1678만~2535만원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품성 향상으로 베리 뉴 티볼리가 판매 1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뉴./사진제공=현대차베뉴./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110,400원 ▼1,800 -1.60%)도 완전히 새로운 상품성을 갖춘 소형 SUV 모델을 잇달아 출시한다.

현대차는 '베뉴'(VENUE)를 내놓는다. 차명 베뉴는 영어로 '특별한 일이나 활동을 위한 장소'를 뜻한다. 베뉴는 미국의 휴양지와 고급 주택지구 등 특정 지명을 이름으로 써 온 기존 현대차 SUV 라인업과 차별화했다. 베뉴는 지난달 21일 인도에서 첫 출시됐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2000대가 계약됐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베뉴'에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기존 소형 SUV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안전사양도 크게 향상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 △운전자 주의 경고(DAW) 동급 최고 수준의 지능형 안전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엔트리급 SUV 베뉴는 SUV 본연의 강인함과 독특함을 동시에 갖췄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명 SP2 시그니처(차명 셀토스)./사진제공=기아차프로젝트명 SP2 시그니처(차명 셀토스)./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는 신모델 '셀토스(SELTOS)'로 응수한다. 셀토스는 '스피디(Speedy)'와 그리스 신화 속 인물 '켈토스(Celtos)'의 합성어로 ‘당당하고 강인한 SUV’를 표방한다.


기아차는 다음달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세계 각국에서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범한 스타일과 ‘젊은 고급감’이 돋보이는 셀토스를 통해 자신감 있는 스타일과 라이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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