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보험 약관대출 1년새 4조원 증가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9.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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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부동산 PF 대출 잔액 23.9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조 증가

'불황형' 보험 약관대출 1년새 4조원 증가


보험회사의 보험계약 대출(약관대출) 잔액이 3월말 기준으로 6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2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3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22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2000억원(0.5%) 늘었다고 5일 밝혔다.



가계대출은 121조원으로 같은 기간 8000억원(0.6%)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103조1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1.9%) 늘었다.

약관대출이라고 불리는 보험계약 대출은 63조6000억원으로 12월말 대비 4000억원이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조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17일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계산할 때 신규 약관대출을 부채로 포함해 계산하기로 했다. 약관대출을 받을 때는 DSR이 적용되지 않지만 다른 대출을 받을 때는 약관대출이 부채로 잡혀 DSR이 올라간다.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하고 있는 부동산 PF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말 기준 잔액이 2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000억원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2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 비중은 0.30%로 지난해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채권 중 부실채권 규모는 581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27억원(5.3%) 줄었다.


서영일 금감원 팀장은 "보험회사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 등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안정적 수준"이라며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 부동산 경기 침체시 건전성이 악화 될 우려가 있어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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