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대통령, 퇴임 후 안전하겠나"…유시민 반응은?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9.06.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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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시민-홍준표 '홍카레오'…키워드 '갈등과 분영' 두고 격렬 토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유튜브 맞짱토론 '홍카레오'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유튜브 맞짱토론 '홍카레오'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진보·보수의 갈등을 키운다며 "퇴임 후가 안전하겠나"라고 밝혔다. 함께 토론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말도 안 되는 주장까지 대통령이 껴안아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3일 밤 공개된 유 이사장과 유튜브 합동방송 '홍카X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에서 토론 키워드로 '갈등과 분열'을 꺼내며 이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홍 전 대표는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서로 증오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대통령까지 나서서 증오와 갈등을 키운다. 대통령은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지 자기 진영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지난달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밝힌 점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 전 대통령 중에서 말년이 행복한 분은 딱 한 분, 김대중 전 대통령밖에 없었다"며 "그렇게 핍박을 받았어도 정치보복을 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문 대통령이 걱정되는 게, 재집권을 못하면 안전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것으로 모자라 감옥을 보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모욕을 주고 잡범 취급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정확한 워딩은 '5·18 민주화운동은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대통령이 되면 온 국민을 껴안고 가는 것이 좋다"면서도 "국민 중 일부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주장하면 그것까지 껴안아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예컨대 '5·18 민주화 운동'에서 북한 특수부대가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까지 껴안는 것이 대한민국 민주 대통령의 의무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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