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IDT (15,560원 ▼310 -1.95%)는 전날 대비 5100원(30%) 오른 2만210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매수 주문이 쌓이면서 전날 30만주를 밑돌았던 거래량은 이날 600만주를 넘어섰다.
인수 후보로 꼽히는 SK그룹과 한화그룹 관련주도 상승했다. SK네트웍스우 (3,600원 ▼3,100 -46.27%)선주와 한화우 (31,700원 ▲200 +0.63%)선주가 각각 상한가인 10만9000원, 3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디스커버리우 (31,000원 ▲100 +0.32%)선주, CJ씨푸드1우 (20,850원 ▲550 +2.71%)선주 등도 올랐다.
시장에선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으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항공 관련 전산시스템을 외부에서 공급받고 있는 애경그룹 입장에선 IT업체인 아시아나IDT 역시 탐나는 매물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날 제주항공 등 애경그룹 관련주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박우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 절차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고점 대비 50% 정도 하락했다"며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는 오는 7월 이전에는 인수 기업이나 주가와 관련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과 관련 일괄 매각, 분할 매각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매각 작업 속도가 나는 7월까지 단기적으로 시장점유율 방어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인수 후보가 확정돼 경영 정상화 작업이 시작되면 실적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