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GCT는 최근 IPO(기업공개) 업무를 맡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당초 GCT는 미국 나스닥상장을 추진했는데, 공모기업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는 코스닥 상장으로 돌아섰다.
GCT는 경영진과 주요 임직원이 한국인이고 주주들도 한국인인 한상(韓商)기업이지만 미국에 설립된 회사다. 미국기업은 기술특례 상장 적용대상이 아니다. 결국 적자를 내고 있는 GCT가 국내에 상장할 수 있는 방법은 테슬라요건 상장이 유일하다. GCT는 지난 1분기에 51억원의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GCT가 상장될 경우 이 회사에 투자한 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팹리스(설계전문) 반도체 기업 아나패스는 2013년부터 GCT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총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엠벤처투자도 GCT에 400억원 이상을 투자, 지분 14%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GCT 보유지분 가치에 대해 회계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당시 한영은 엠벤처투자가 보유하고 있는 GCT 지분가치가 적절하게 평가됐는지를 확신할 수 없다며 의견거절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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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벤처투자는 GCT의 지분가치를 취득가의 절반 정도로 줄이고 나서야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 대신 27억원의 영업이익을 61억원의 영업손실로 정정해야 했다. GCT가 상장하게 될 경우 엠벤처투자가 보유한 GCT의 지분가치가 크게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GCT의 코스닥상장이 가시화될 경우 엠벤처투자의 주식거래가 재개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