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소속사 "일방 주장으로 피해…명예훼손 책임 묻겠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5.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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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 "학폭 피해 주장 게시글 모두 삭제…언론도 확인없이 보도"

가수 효린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열린 매그넘, 오감 체험 전시 '파이브 센스 뮤지엄' 오프닝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가수 효린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열린 매그넘, 오감 체험 전시 '파이브 센스 뮤지엄' 오프닝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이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이자 소속사인 브리지 측이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효린 소속사 브리지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앞서 게시된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됐다"고 전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했다"며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해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네티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5년 전 효린에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이후 26일 소속사 측은 "현재 효린 본인이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며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만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뒤 해당 글을 삭제했다.

A씨는 당초 추가 입장 글을 통해 "효린이 찾아온다고 해도 만날 생각이 없고 전화로 사과받고 싶다"고 밝혔으나 해당글에 "A씨 또한 일진으로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라는 댓글이 달리자 효린과 관련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A씨의 글에는 "A씨도 학창시절 애들을 괴롭혔다"며 "당신도 친구들에게 미안해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하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효린 소속사 브리지입니다.

금일 언론 보도로도 불거진 효린에 관한 온라인상에 글과 관련하여 추가 입장을 전합니다.

먼저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의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보도한 언론 매체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전하는 바입니다.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되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합니다.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였습니다.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또한 계속해서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여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효린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원치않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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