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구하라 집단 응원 "당신 잘못 아니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5.26 20:38
글자크기

누리꾼들, 해시태그 생성해 구씨 응원글 잇달아 게시

가수 구하라가 지난해 9월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가수 구하라가 지난해 9월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씨가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구씨를 응원하는 집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구씨를 응원하겠다는 뜻의 해시태그 '#WeAreWithYouHara', '#WeLoveYouHara'가 생산되고 해당 해시태그를 단 글이 잇달아 게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글 내용에는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악플 다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이 하라씨 편이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피해자는 일상으로, 가해자는 감옥으로'라는 슬로건도 반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이날 오전 0시 41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매니저 A씨에게 발견됐다. 구씨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의식은 없지만 호흡과 맥박은 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이라는 글을 올린 뒤 곧 삭제했다. 이 때문에 당시 글을 확인한 일부 팬들 사이에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구씨의 매니저 A씨는 전날 구씨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집으로 직접 찾아가 구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구씨는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 최모씨와 폭행 시비가 불거지며 법적 다툼을 벌이는 등 심경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씨는 오는 30일 '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2차 공판에 검찰 측 신청으로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