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영화 '기생충' 줄거리는?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05.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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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감독 "되게 이상한 영화"로 규정…빈부격차 문제 다뤄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25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건네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날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심사위원 만장 일치로 '기생충'에 상을 줬다"고 밝혔다.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봉 감독은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불어 준비를 못 했다. 불어 연습은 제대로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루즈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되게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나와 함께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기에 가능했고 홍경표 촬영감독, 이하준, 최세연, 김서영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많은 아티스트들이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해 준 바른손과 CJ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자 '마더' 이후 10년 만에 만든 한국어 영화다. 봉 감독은 프랑스 칸 현지 등에서 영화를 소개하며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가족희비극"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또 봉 감독은 '기생충'이 칸에서 첫 공개되기 전 "되게 이상한 영화다"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기생충'은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 현상인 빈부격차의 문제를 다룬다. 칸 국제영화제 공식상영을 통해 베일을 벗은 '기생충'은 지극히 한국적이지만 또한 빈과 부의 양극화라는 세계적 사회 문제를 통찰력 있게 뽑아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뜨거운 화제작이 된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15세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31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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