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학폭 주장 피해자 "날 찾아온다고? 그 무서운 눈빛 볼 자신 없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05.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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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린 "기억 선명치 않아, 피해자 직접 만나겠다"…피해자 "공포감 또 느껴야 하나"

가수 효린./사진=이기범 기자가수 효린./사진=이기범 기자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수 효린이 피해자를 직접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피해를 주장한 누리꾼은 "공포를 또 느껴야 하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효린 소속사 브리지는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을 접했다. 현재 효린은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피해자라 주장하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다.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누리꾼 A씨는 소속사 입장문을 보고 "검색어 실시간으로 뜨고 이슈되니 소속사에서 입장 기사가 나왔다. 근데 날 찾아온다고? 15년 만에 김효정(효린 본명) 만나서 또 공포감을 느껴야 하냐"고 말했다.

이어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서 볼 자신이 없다"면서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니. 아까 보낸 인스타 다이렉트 메시지는 읽지도 않았다. 이 글 보면 나에게 연락을 먼저 취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폭 미투, 정말 치가 떨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15년 전 효린과 같은 중학교에 다니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30세라고 밝힌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효린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 빼앗겼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 내 친구는 노래방 마이크로 머리도 맞았다"라며 "효린이 나를 폭행한 이유는 본인의 남자친구 이름이 내 남자친구의 이름과 같아서였다"고 전했다.

이어 "효린이 나를 때릴 땐 항상 본인을 한 대 때리 게 시켰다. 그래야 쌍방이니까"라며 "3년 동안 내 자신이 자살을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 하교 길에는 효린의 화풀이 대상이 돼야 했었기에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싶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효린이 가수가 됐다는 소리를 듣고 까무러치게 놀랐다. 효린이 꿈에 나오면 항상 가위에 눌린다. 이후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사과를 하라고 장문의 글을 보냈는데 답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TV에서 보면 몸이 어릴 적부터 약했고 배를 수술해서 흉 터로 문신을 했다는데 술, 담배는 기본이었다. 가해자가 떳떳하게 TV에 나와서 이미지를 세탁하고 활동하는 꼴이 역겹다"며 효린의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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