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가족 만난날, 청해부대 최영함 '홋줄' 참극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9.05.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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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해군 "사고 경위 조사 중, 부상 4명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어"

청해부대 최영함 장병들이 파병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 사진 = 뉴스1 청해부대 최영함 장병들이 파병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 사진 = 뉴스1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6개월 간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청해부대 28진 최영함이 입항 환영행사에서 사고가 발생, 병장 1명이 숨지고 군인 4명이 부상당했다.



24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경남 창원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의 선수 쪽 갑판에서 폭발음과 함께 홋줄(부두 고정물과 배를 연결하는 밧줄)이 풀려 병사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병장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나머지 4명 중 1명은 치료를 받은 뒤 귀가 조치됐다.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황이다.



사고 당시 진해 군항에는 청해부대 장병 가족 등 800여명과 주요 지휘관, 장병들이 참석한 입항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6개월 간의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장병들을 맞이하던 중 참극이 일어난 것인데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피해 장병 가족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참석자는 환자 이송 등 군의 대응이 늦었다며 강력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최영함이 정박하는 과정에서 함수(앞 부분)쪽과 부두를 묶은 홋줄이 터지면서 병사들을 덮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대책본부 구성 등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28진 최영함은 지난해 11월 출항해 약 6개월간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우리나라와 외국 선박에 대한 호송작전 등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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