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23일 차관 9명 인사 프로필/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문재인정부 국정과제 이해도가 높고 현장 전문성도 갖춘 인사들이다. 3년차 정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김성수 과기혁신본부장은 신약개발 분야 전문성이 있다. 30년간 한국화학연구원에 근무했다. 국가적 R&D(연구개발)는 물론, 문재인정부 3대 혁신산업의 하나인 바이오헬스 분야 역할이 주목된다. 조세영 외교1차관은 '일본통'으로, 외교부의 숙제인 한일관계를 푸는 데 적임자로 보인다. 현직 외교관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3급 국가기밀인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알린 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는 효과도 기대된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김연철 장관을 보좌, 남북관계의 막힌 곳을 뚫어야 한다. 서 차관은 2002년 6·15 남북 정상회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현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 등 역사의 현장에서 실무를 맡아왔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군이 아닌 일반 공무원 출신이다. 국방부 내 일반직 공무원이 차관에 임명된 첫 사례다. 군에 대한 문민 통제와 국방개혁이란 국정방향에 따른 것이다.
◇경제·사회부처 현안은 '민생' 직결= 김계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포항지진 중앙수습지원단장을 맡는 등 국민안전 분야에 밝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의 경력은 '기-승-전-농업'이다. 농림고를 나와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하고 기술고시 농업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분야에 오래 몸담았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타다'와 택시의 대립과 같은 난제를 풀어야 한다. 청와대는 이날 교통 분야 갈등 관리, 신산업 등을 국토부 현안으로 꼽았다. 김 차관이 기획조정실장으로 갈등관리 등을 잘 해낸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금융위를 두루 거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에 대해선 정책조정력을 바탕으로 혁신금융 정책에 나서줄 것을 기대했다.
이처럼 1기부터 몸담았던 '장수 차관'을 교체하면서 내부승진이 많은 건 각 부 인사에 숨통을 틔우는 의미도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내부인사들이 많이 발탁됐다"며 "국정과제들을 정확히 알고, 실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23일 브리핑을 갖고 차관급 9명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된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외교부 1차관에 임명된 조세영 국립외교원장, 통일부 차관에 임명된 서호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 국방부 차관에 임명된 박재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임명된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임명된 이재욱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에 임명된 김강립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 임명된 김경욱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 (청와대 제공)2019.5.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