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등장한 펭귄문제…어디서 왔나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5.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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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에서 제작한 '펭귄 피규어'로 추정…매번 비슷한 문제 반복

'펭귄 프사'로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바꾼 사람들./사진=한민선 기자 '펭귄 프사'로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바꾼 사람들./사진=한민선 기자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 펭귄 사진을 프로필 사진(이하 프사)로 바꿔야 하는 '펭귄문제'가 화제다. 펭귄문제에 등장한 펭귄 피규어는 일본의 한 브랜드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2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메신저 등 SNS를 중심으로 펭귄문제가 전파되고 있다. 문제 서두에 틀리면 3일간 펭귄 프사로 살아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정답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다.



문제는 "부대찌개 3인분을 먹으면 1인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 부대찌개 20인분을 시키면 몇 인분을 먹을 수 있는가"다.

간단한 산수 문제 같지만 "26인분" 등 어떤 계산 결과를 말해도 문제를 낸 상대방은 답이 아니라고 답한다. 문제를 낸 사람도 정답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펭귄문제는 일종의 난센스 퀴즈다. 일부러 오답을 유도해 상대방이 펭귄 사진을 프사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펭귄문제./사진=온라인 커뮤니티펭귄문제./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펭귄 프사'에 있는 펭귄은 '데꼴'(Decole)이 제작한 '맥주 펭귄' 피규어와 유사하다. 동그란 눈에 노란 입, 맥주잔을 들고 있는 포즈가 비슷하게 보인다.

데꼴 제품을 판매하는 한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데꼴은 프랑스와 북유럽풍의 인테리어 소품, 테이블웨어를 리메이크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일본 브랜드다.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 피규어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데꼴은 맥주 펭귄 피규어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편집숍, 피규어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바퀴벌레 문제./사진=온라인 커뮤니티바퀴벌레 문제./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펭귄 피규어 사진을 이용해 문제를 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난센스 문제를 낸 뒤 프사를 바꾸게 하는 형식은 매번 SNS 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전에는 두부 문제, 바퀴벌레 문제 등이 있었다. SNS상에서 이뤄지는 일종의 놀이 문화다.

문제는 다르지만, 답을 맞추지 못하면 프사를 3일간 '햇두부'와 '바퀴벌레' 사진으로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바퀴벌레 문제는 "틀리면 3일간 바퀴벌레 프사로 살아야 합니다. 문제. 콜라 빈 병 2개를 가져다주면 콜라 1병을 주는 마트가 있다. 빈 병 20개를 가져다주면 몇 병을 받을 수 있는가"라고 지적한다.

또 '오리오리빔'처럼 문제없이 무조건 프사를 바꾸게 하는 방식도 있다. '오리오리빔'은 메신저를 통해 상대방에게 오리 사진을 보내고 "당신은 오리오리빔에 맞았습니다. 즉시 프사를 하지 않으면 하는 일 다 잘 안됨"이라고 보내 상대가 프사를 바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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