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지 1채 남은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호가 꿈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05.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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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크]3가구중 전용 121㎡만 남아… 매각 기준가 24.5억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정문 /사진=송선옥 기자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정문 /사진=송선옥 기자


“보류지 1건이 아직 매각되진 않았지만 최근 급매가 소진되면서 각 주택형 호가는 보류지 매각가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죠. 그 마저도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개포동 A공인중개소 대표)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은 보류지 매각으로 홍역을 치뤘다.



일원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해말 전용면적 59㎡, 71㎡, 121㎡ 각각 1가구 등 보류지 총 3가구를 매각하기로 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올초에도 최초 매각 기준가 대비 약 3억원씩 내려 입찰했으나 모두 새 주인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59㎡와 71㎡ 주택형이 두번째 입찰 매각 기준가인 각각 14억9000만원, 16억5000만원에 팔렸다. 현재 보류지는 121㎡만 남은 상태로 매각기준가는 24억5000만원이다. 조합은 가격조정 없이 대금 납부기한 조정 등을 제시한 상태다.
보류지 1채 남은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호가 꿈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초 전용 59㎡(12층)이 14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인근 공인중개소에서는 59㎡와 71㎡ 호가로 각각 16억원, 17억5000만~18억원을 불렀다.



일원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거래된 59㎡의 경우 집주인이 다주택자로 부동산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에 집을 빨리 팔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150,400원 0.00%)이 일원동 689-1번지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은 지하 2층~지상25층, 12개동, 전용면적 49~182㎡, 총 850가구로 구성됐다.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은 2016년6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3730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평균 청약경쟁률이 50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이보다 3개월 앞서 같은 개포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했던 ‘래미안 블레스티지’(3.3㎡당 평균 분양가 3762만원) 평균 청약경쟁률 33.6대 1을 상회하는 수치다.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은 일원초와 중동중이 같은 블록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명문고교인 중동고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반경 2km 이내 중산고, 숙명여고, 경기여고 등 선호도 높은 고교가 자리하고 있고 대치동 학원가가 인접해있다.


또 삼성의료원과의 거리가 580m에 불과해 ‘병세권’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원하는 중장년층의 수요 외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들이 직업 특성상 직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지를 마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반경 500m에 있는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SRT 시종착역 수서역이 2구간에 불과해 지방에 병원을 차리고 SRT로 출퇴근하는 의료진도 거주지로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울의 개원의 시장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SRT을 통해 지방으로 출퇴근하는 의사들이 몇몇 있다”며 “본인들도 강남에서 교육 받았기에 자녀들도 강남에서 공부시키려 한 수요가 SRT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내 회랑 /사진=송선옥 기자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내 회랑 /사진=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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