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초상화' 그려온 부시…文대통령 "큰 위로 될 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9.05.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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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부시, 웃으며 "아직..하지만 화가 되고 삶이 변해"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접견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2019.05.23.  pak7130@newsis.com【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접견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2019.05.23.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화가의 길을 걸으면서 (부시)대통령 속에 있던 렘브란트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화가가 됐다. 그는 자신이 닮고 싶은 화가로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렘브란트를 꼽았다. 이것을 문 대통령이 질문한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웃으며 "아직 렘브란트를 발견하진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화가가 되고 삶이 변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며 "과거에 알지 못했던 그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초상화를 그려온 것으로 유명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을 했다.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가져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손수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과, 또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림이)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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