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사망 일가족, 2억 빚에 이자만 월 250만원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5.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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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50만원 수입으론 역부족…생활고에 극단적 선택 가능성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아파트를 경찰이 출입통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아파트를 경찰이 출입통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의정부 한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일가족이 수억원대의 빚에 허덕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자만 매달 수백만원이 나갔지만 월급으로 감당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의정부 일가족 사망사건의 가장 A씨(51)는 목공일에 종사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거래처 수금에 어려움을 겪으며 빚이 늘기 시작했다.

A씨 부부는 은행 대출 1억6000만원과 사채 4000만원 등 약 2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이자만 250여만원을 갚아야 했다.



A씨는 일용직 일자리를 찾아 나섰고 아내 B씨는 백화점 등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며 버텨왔지만 월급 150만원 남짓으로는 이자를 갚을 여력조차 없었다.

의정부경찰서의 포렌식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사건 발생 하루 전 아파트를 처분하고 파산신청하는 방법도 알아봤다. 하지만 그 다음날 A씨 부부와 그의 딸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생활고에 허덕이던 A씨가 아내와 딸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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