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22일 SNS에 "30년에 걸친 '정치인' 노무현의 남다른 점을 되돌아보았다"며 "그분은 가치 추구를 포기하지 않는 정치인이었다. 정치인 노무현은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가치를 놓고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싸우고 싶을 때가 많지만 싸움을 넘어 국가의 생존과 번영 때문에 참고 참는다. 하지만 정치인 노무현은 싸우지 않고는 공존으로 넘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꿰뚫어 보았다"며 "싸울 때도 항상 가치 실현을 위해 싸웠다. 그것이 '시대의 막내론'이다. 노무현이 싸울 때, 그는 질풍노도였다"고 회상했다.
또 "퇴임한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에 저는 여전히 분노한다. 새로운 시대의 출현을 막으려 했던 것이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다"고 과거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를 비판했다.
김 의원과 노 전 대통령의 인연은 각별하다. 1991년 노 전 대통령이 통합민주당 대변인이던 시절 김 의원은 부대변인이었다. 둘은 1994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소장과 부소장으로 다시 만났다.
김 의원이 3선 지역구인 경기 군포를 버리고 대구로 내려가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됐을 땐 '노무현의 닮은꼴'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여러 번의 낙선에도 계속 부산에서 출마해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